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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경관<미주·캐나다·한국> 한자리에…“소통 통해 협력 강화”

  북미 지역 한인 경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미국 및 캐나다 지역 한인 경관을 비롯해 한국 경찰 관계자까지 총출동했다.   한인경찰공무원협회(KALEO·회장 벤 박)가 지난 27일 라스베이거스 하라스 호텔에서 ‘2024 한인 경찰 콘퍼런스(Korean Law Enforcement Conference)’를 개최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지난해 시카고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다. 120여명의 한인 경관이 모였다. LA경찰국(LAPD), 리버사이드카운티검찰청, 뉴욕경찰국, 앵커리지경찰국 등 미국에서만 33개 법집행기관 소속 한인 경관들이 참석했다. 또 왕립기마경찰국, 토론토경찰국 등 2개 캐나다 사법기관 소속 한인 경관들도 모습을 보였다.   주최 측은 “북미 지역 35개 사법 기관에 소속된 한인 경관들이 이번 콘퍼런스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30일까지 진행될 이번 콘퍼런스에는 코리안-아메리칸법집행기관그룹(KALEG), 코리안-아메리칸 법집행기관 형제단(KABLE), 코리안-아메리칸 경관협회(KAOA), 코리안-아메리칸 경찰협회(KANPA) 등 전국의 한인 법집행기관 종사자들로 구성된 단체 7곳이 참여했다.   벤 박 KALEO 회장은 “KALEO를 비롯한 전국의 한인 경관 모임의 회원 수를 모두 합하면 약 700명 정도 되는데, 실제 한인 경관 수는 이보다 더 될 것으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28일 개막식에서 “북미 지역 한인 경관뿐만 아니라 한국 경찰 관계자까지 모두 모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상호 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도 말했다.   북미 지역의 한인 경관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만큼 콘퍼런스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참석한 한인들은 주로 현장에서 뛰는 ‘오피서(officer)’ ‘디텍티브(detective)’ ‘시니어 리드 오피서(senior lead officer)’부터 국장급(chief)까지 계급도 다양했다. 20대 신참 경관부터 50대 중반의 경관까지 있었다.     지난 2022년 퇴직한 토니 이 전 UCLA경찰국장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1980년대에 가주 내 한인 경관은 10명 남짓이었다”며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전국에 많은 한인 경관이 근무하고 있고, 젊은 경관들도 많아졌음을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참석자 중에는 세실 람보 LA국제공항 경찰국장도 있었다. 람보 국장은 지난 1959년 서울에서 한국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지 5개월 만에 미국으로 입양됐다. 그는 이날 강연자로 나서 LA국제공항 경찰 업무 소개부터 고위 경찰공무원이 되기까지 자신의 성장사, 경찰로서의 태도 등을 공유했다.   한인 경관 중 최고위직에 오른 도미니크 최 LAPD 수석부국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미국 도처에서 한인 경관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봉사하고 있다”며 “콘퍼런스에 모인 경관들이 좋은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지호 한국 경찰청장도 영상 축사로 콘퍼런스에 참석한 한인 경관들을 격려했다. 조 청장은 “북미 지역 한인사회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경찰청은 한인 경관분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더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 경찰청은 데이비드 박 왕립기마경찰국 경관, 낸시 권 LA카운티셰리프국 경관 등 한인 경관 6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더불어 이날 미국 법집행 기관의 수사 방법, 커뮤니티 협력 방안 등 경찰 활동에 대한 강연과 토의도 진행됐다.   강연자로 나선 켈리 맥마힐 전 라스베이거스경찰국 부국장은 호텔, 클럽, 대형 스포츠 경기장 등이 밀집된 관광 구역 내 경찰 활동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나눴다. 그는 지난 2017년 발생한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거리 총기 난사 사건(만델레이 베이 총격 사건)을 예시로 수사 방법부터 사법기관 간의 공조, 지역 미디어와의 협조 방법 등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한미 경찰 공조 강화를 위해 한국 외교 및 경찰 관계자들도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김영완 LA총영사, 강경한 경찰영사를 비롯해 이종규 주미대사관 외사협력관, 탁광오 토론토총영사관 경찰영사 등도 참석했다. 라스베이거스 글·사진=김경준·정윤재 기자토론토 한인 한인 경관 캐나다 한인 한인 경찰

2024-10-28

한인경관, 차로 노인치고 응급실 앞 버리고 가 기소

한인 경관이 순찰차로 80대 시니어를 친 후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3일 메릴랜드주 검찰은 프린스조지카운티경찰국 소속 덱스터 신 경관을 공무중 위법 행위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신 경관은 지난 3월3일 새벽 5시쯤 로렐 소방국에서 순찰차량을 몰고 나가던 중 주차장 입구에서 81세 남성을 치었다. 사고 현장이 소방서 앞이었지만 신 경관은 응급구조 요원을 부르는 대신 다친 남성을 순찰 차량에 태운 뒤 인근 병원 응급실 앞 감시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곳에 내려준 뒤 떠났다.   부상당한 남성은 다리가 골절돼 응급실까지 기어서 가야했다. 이후 응급실로 출동한 경찰이 피해자로부터 사고 경위를 파악하면서 신 경관의 비위가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신 경관은 사건 발생부터 뒷수습까지 과정에서 본인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고 경찰국에 보고하지도 않았다.   사건을 맡은 아이샤 브레이브보이 카운티검사는 “경관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직업 윤리는 시민을 보호하고 생명을 구하는 일”이라면서 “단순한 사고라고 생각하지만 다친 사람을 당연히 도와야 할 경관이 그 임무를 저버린 것은 묵과하기 어렵다”고 기소 배경을 밝혔다.   말릭 아지즈 프린스조지카운티경찰국장은 “신 경관의 행동은 우리 경찰 조직의 윤리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수사를 통해 사건의 사실이 밝혀지면 신 경관은 최대한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경관은 지난 2017년 경찰 제복을 입고 순찰부서에서 7년째 근무해왔다. 김경준 기자순찰차 시니어 한인 경관 안젤로콘솔리프린스조지카운티경찰국 노조 메릴랜드주 프린스조지카운티경찰국

2024-05-27

"경찰이 한층 친근하게 느껴져요"

OC한인상공회의소(이하 상의, 회장 짐 구)는 지난 15일 부에나파크 엘러스 커뮤니티 센터에서 ‘경찰과 대화’ 행사를 갖고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혔다.   상의가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부시장의 도움을 받아 마련한 행사엔 프랭크 누네스 경찰국장이 나와 지역사회 치안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알렉스 홍 서전트는 통역을 맡았다.   누네스 국장은 “지난 2년 동안 부에나파크의 범죄율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치안 강화는 경찰이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도움이 필요한 한인 주민과 업주는 언제든 찾아와 달라”고 말했다. 또 “한인을 위해 이번에 특별한 행사가 마련됐는데 경찰국은 평소에도 분기별로 주민, 업주와 모임을 갖는다. 적극 참여해 달라”고 부탁했다.   짐 구 회장은 “부에나파크 경찰국은 전국에서도 손꼽는 인증을 받은 기관이다. 앞으로 경찰국과 한인 주민, 업주가 힘을 합쳐 부에나파크를 한층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오늘 모임에 참석하고 나니 경찰이 한층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입을 모았다.   조이스 안 부시장은 “경찰국엔 한인 경관 6명이 근무하고 한국어를 구사하는 사무 직원도 있어 언제든 한국어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임상환 기자경찰 친근 한인 주민 주민 업주 한인 경관

2024-05-16

"NYPD로서 자부심, 행동하게 했죠"

"후세대 한인 경관이 많이 나오는 데 이 홍보가 도움된다면 그걸로 족합니다."     지난달 6일 브루클린브리지서 25세 여성을 구조한 학 김(44, Hak Kim, 한국이름 김학수) 경위가 5일 플러싱 109경찰서에서 이뤄진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한국에서 초등학교 6년 과정을 마치고 1992년 미국으로 온 김 경위는 현재 맨해튼을 관할하고 있지만, 이날 한인들과의 소통을 위해 109경찰서를 찾았다. 지난달 브루클린브리지서 35분간 선글라스를 낀 긴 머리 여성에게 가족 이야기를 하며 설득한 결과 자살시도를 막은 공로로, 그는 홍보 활동 전면에 섰다. 지난 1월부터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의 강력한 드라이브로 시행된 브루클린브리지 잡상인 금지 조치와 관련해 일선 경관들이 이를 제대로 처리하고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던 그는 자살 시도자를 찾자마자 차를 멈춰 세운 후 교통을 통제했다.     이 자리에서 브렌든 지아르디노 경관과 함께 자살 시도 여성 설득에 나섰고, 현장을 지나던 다른 형사도 도착해 교통 통제를 도왔다. 무거운 장비를 차고 폭우로 인해 위를 올려다보기 힘들었던 상황이지만, 어린 자살시도자를 막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이후 관할 지역서 자살시도자 모친의 신고를 받고 온 긴급팀, 여성 점퍼(female jumper)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온 관계부서 등이 한 데 모여 공조했다. 여성은 심리상담에 연계된 상태며, 후속 상황 공유는 없다.   김 경위는 "보자마자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뉴욕시경(NYPD)이라면 누구든 그랬을 것이다. 자긍심이 높다. 이 같은 홍보활동이 후세대 한인 경관 배출에 도움된다면 그걸로 만족한다. 과거엔 70~80명의 한인 경관이 있었는데, 최근엔 잘 모르겠다. 6개월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면 자격이 있는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시공무원들 복지도 좋으니 정말 추천한다"고 했다.   한편 최근 NYPD가 강조하고 있는 범죄 감소와 관련해선 "항상 같은 일을 하고 있으니 체감할 수 있는 건 없다"며 "현재 전철, 가품 시장 등과 관련해 유닛을 형성해 경관을 추가 배치하는 상황은 있다. 이슈가 생기면 유닛이 조직되는 일이 늘었다"고 했다.     김 경위는 2002년 7월 경찰 아카데미에 입소했고, 2003년 115경찰서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2005~2008년 109경찰서에서 근무하는 등 한인과 밀접한 지역서도 근무했다. 맨해튼 차이나타운서 집에 따라온 이에게 피살된 크리스티나 이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부모에게 사망 소식을 전하는 등 섬세한 사안도 다뤘다. 부친은 1985년께 미국으로 이주해 델리가게를 운영했으며 모친은 1990년대 초반에 도착했다. 부모님과 떨어져 한국에서 유년시절을 보냈고, 이후 베이사이드·우드사이드 등에서 거주했다. 최근엔 롱아일랜드시티로 옮겼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자부심 행동 자살시도자 모친 한인 경관 플러싱 109경찰서

2024-04-05

“우후죽순 타운 아파트 신축에 범죄 증가”

2009년 문을 연 LA한인타운 관할 올림픽 경찰서는 지난 15년간 총 6명의 서장이 거쳐 갔다.〈표 참조〉 현직 에런 폰세(사진) 서장은 개서 이래 관할지 내 가장 범죄가 잦았던 2022년(1만2035건)에 부임했다. LAPD가 범죄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0년(8763건)보다 137%나 증가한 시기였다.〈그래프 참조〉     폰세 서장은 LAPD를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인력난까지 겪는 상황에서 범죄와 사투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본지는 지난 5일 올림픽 경찰서에서 폰세 서장을 만나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림픽 경찰서 현재 근무 인원은.   “현재 235명의 경관과 수사관이 근무 중이다. 추가로 10명의 민간인 직원이 있다. 경관들의 경우 4교대로 매일 24시간, 주 7일 순찰하는 경관들과 갱, 마약, VICE(풍기단속반) 등 각각의 특수사건전담반(Specialized Unit·이하 특수반)에 소속된 경관들이 있다.”     -15년 전 약 300명이던 경관 수가 줄었다.   “그렇다. 90년대 대거 채용된 경관들이 은퇴 중이다. 또한  LAPD 아카데미 입교율도 낮은 상황이다. 매달 60명 정도 졸업해야 인력 공백을 채우는데 현재 20~30명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올림픽 경찰서로 배치되는 경관 수도 줄었다. 평균적으로 매달 2명씩 오는데 적은 숫자다. 게다가 오지 않는 달도 있다.”   -경찰서 운영에 문제가 없나.   “일단 인력이 줄면서 특수반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순찰 인력에서 일부 차출해 특수반에 넣거나, 수사관을 다른 주요 부서에 배치하는 전략인 이른바 ‘로닝(loaning)’을 하며 치안 유지에 힘쓰고 있다. 희소식은 민간 직원이 늘었다는 것. 비전문인력까지 포함하면 최대 20명이 되는데 개서 당시 10명보다 2배가량 많다.”   -한국어 구사 경관은 있나.   “인사이동에 따라 매달 변동되는데 그래도 평균 약 10~15명 정도는 유지된다. 한국어 구사 경관이 더 많아지길 원한다. 불신은 의사소통 오류로부터 오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커뮤니티와 경찰서 간의 신뢰향상을 위해서라도 한인 경관이 많으면 좋다. 이와  관련해 LA한인회와 손을 잡고 8명의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마무리 단계인데 앞으로 경찰서 프론트에 한국어 통역 봉사자가 경관과 함께 상주해 있을 것이다.”   -타운 내 가장 많은 범죄는.   “주거 침입 절도와 상가 절도가 가장 많다. 2024년 기준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특히 아파트가 많아지면서 범죄자와 입주민 혹은 방문객, 관리인 간의 구별이 어려워 단속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한인타운에 신축 아파트 건설이 많다. 이에 따른 범죄 증가는 없나.     “직접 추이를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범죄를 저지를 기회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특히 주차난으로 도로변 주차가 늘어날 텐데 이는 차량 범죄의 쉬운 타깃이다. 하루는 직접 세어보니 올림픽 경찰서 인근에 11가에서 피코 불러바드까지 멘로 애비뉴 한 블록에 78대나 주차돼있었다.”   -주의할 점은.   “게이트가 있는 아파트나 콘도 주차장이라고 방심하면 안 된다. 특히 많은 한인이 아파트 주차장에 더블 파킹을 해놓고 키를 차 안에다가 놓았다가 차량 2대가 모두 도난되는 피해를 보기도 했다.”     -치안을 위한 노력은.   “3개의 오버타임 순찰이 돌아가고 있다. 우선 버몬트와 윌셔, 노먼디, 웨스턴 등 상권이 몰린 곳에 추가 순찰을 배치하는 ‘비즈니스 코리도어 오버타임’이 있고 강력범죄가 집중되는 주요 지역을 위한 ‘강력범죄 오버타임’, 홈리스 캠프촌 클린업과 학교와 500피트 거리를 유지하도록 단속하는 ‘홈리스 오버타임’이다.”   -타 지서와 다른 올림픽 경찰서의 특징은.   “관할 구역이 6.2스퀘어 마일로 LAPD 21개 지서 중 두 번째로 작다. 인구는 25만 명이 넘게 밀집되어있어 치안이 쉽진 않은 지역이지만 다행인 것은 적은 규모에 비해 경관 수는 타 지서와 비슷하다는 점이다. LA 북부를 관할하는 미션 경찰서의 경우 올림픽 경찰서보다 10배나 큰 62스퀘어마일이지만 SLO 수는 10명인 우리보다 적은 8명이다. 우리 경찰서는 적은 규모로 인해 인력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한인 커뮤니티에 남기고 싶은 말은.     “최근 타운은 관광명소로 거듭나면서 외부에서 유입되는 인구도 상당해졌고 이에 따라 범죄율도 올라간 것은 사실이다. 자원봉사 등으로 경찰서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은 열려있으니 커뮤니티에 협력을 부탁한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신축아파트 우후죽순 올림픽 경찰서 경찰서 운영 한인 경관

2024-03-11

한인 경관 귀갓길 사고사…GGPD 소속 28년차 조한준씨

가든그로브 지역 한인 경관이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8일 가든그로브 경찰국(GGPD)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3시쯤 애너하임의 유클리드 스트리트와 글레녹스 애비뉴에서 조한준 경관(50·사진)이 모는 오토바이와 은색 도요타 프리우스 차량간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조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상대 차량 운전자 부상은 경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가든그로브경찰국측은 사고 원인에서 음주는 제외했다. ‘온신TV(OnSceneTV)’측이 촬영한 사건 현장영상에 따르면 상대 차량의 파손 부위는 좌측 뒷문에 집중되어 있다.     조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 한 지인은 고펀드미 웹사이트(www.gofundme.com/f/han-cho)를 통해 “조씨의 갑작스러운 비보로 가족이 충격에 빠졌다”며 “예상치 못 한 사고로 인해 가장을 잃은 조씨 가족을 위해 도움을 부탁드린다”며 후원금 모금에 나섰다. 목표액은 4만달러로 8일 오후 6시 현재 4500여달러가 모금됐다.   조씨는 슬하에 10대 아들과 딸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국은 성명을 통해 “조씨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애도를 표했다.   한편, 조씨는 4세 때 미국에 이민 온 1.5세로 경찰 아카데미 졸업 후 가든그로브 경찰국에서 28년간 근무한 베테랑 경관이다.     교통사고로 숨진 그는 차량경주 및 도로점령을 전담하는 지역교통단속팀(NTU)에서 근무해왔다.   한편 올해 한인 경관 사망사고는 2번째다. 지난 4월28일 LA경찰국 소속 폴 안 경관이 ‘의학적 응급상황’으로 숨졌다. 안 경관 역시 28년차 베테랑 경찰이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귀갓길 사고사 조한준 경관 한인 경관 la경찰국 소속

2023-08-08

켄터키 시골, 딱 한 명 한인 경관

켄터키주의 소도시를 지키는 유일한 한인 경관이 있어 화제다.     30일 루이빌 지역매체 ‘whas11’은 인구 2만8000여 명의 소규모 도시 제퍼슨타운에서 나 홀로 한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10여년차 마이크 김(사진) 경관을 소개했다.     동료 경관들과 교대로 제퍼슨타운을 순찰하는 김 경관은 “테일러스빌 로드, 허스트본, 블랑켄베이커 등 주요 도로를 달리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뒷길을 아는 것이 좋다”고 지난 3년간 순찰을 하며 터득한 지혜라고 전했다.   김 경관은 “내가 여기 온 이유 중 하나는 작은 마을의 느낌이 좋아서다. 모두가 서로를 안다”고 말했다.   작고 끈끈한 커뮤니티는 그에게 익숙한 환경이다.     김 경관은 한국에서 태어나 4살 무렵 미국에 이민 와 켄터키주 매디슨빌에서 줄곧 자랐다.   매디슨빌도 제퍼슨타운과 마찬가지로 인구 2만 명이 채 안 되는 작은 소도시다. 아시안은 전체 인구의 2%도 안 된다.     김 경관은 “아마도 그 마을(매디슨빌)에 있는 모든 아시안을 한 손에 꼽을 수 있을 것”이라며 “거의 카멜레온처럼 적응할 수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주변 환경에 단지 자신을 끼워 맞추기보다 자신의 길을 개척했다.     김 경관은 “대부분 1, 2세대 아시안들은 의사, 변호사, 엔지니어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 역시 루이빌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했지만, 곧 그의 진로가 아닌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김 경관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영업이나 사업을 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아내가 ‘이것이(경찰) 당신이 좋아하고 항상 말했던 것이 아니냐. 시도해봐라’고 이야기했고 나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의 조언을 받아들여 진로를 바꿨고 결국 그 결정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김 경관은 루이빌 메트로 경찰국 살인과에서 12년간 근무한 후 현재 제퍼슨타운 경찰국에서 근무 중이다. 그는 세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그는 아시안이 인구 1.8%에 불과한 제퍼슨타운의 유일한 한인 경관으로서 아시안에 대한 틀을 깨고 있다.     김 경관은 “만족스러운 결정이었다”며 “나의 부모님이 가르쳐주신 도덕과 훈육, 규율에 감사한다. 그것은 좋은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아시안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것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좋은 경관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전했다.     김 경관은 “내가 할 일은 좋은 사람이 되고, 열심히 일하고 다른 사람을 잘 대하는 것”이라며 “당신이 누구라고 해서 그것이 당신을 결정해주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장수아 jang.suah@koreadaily.com시골마을 켄터키 한인 경관 켄터키 시골마을 동료 경관들

2023-05-31

LA경찰국 한인 경관 탄생…18일 스티브 장씨 임관

LA경찰국(LAPD)에 또 한명의 한인 경관이 탄생했다. 18일 엘리시안 파크의 LAPD 아카데미에서 열린 신임경찰 임관식에서다.     이날 LAPD 신임경관 후보생 37명과 잉글우드 경찰국, LA학교경찰국, LA항구경찰국, LA시 레크레이션·공원국에서 각 1명씩 등 40명이 넘는 후보생이 6개월간의 교육과 훈련을 마치고 신임경관 배지를 달았다.   특히 LAPD 신임 경관 중 스티브 장(30)씨는 40여명의 후보생 중 유일한 한인으로 임관했다.     장씨는 “항상 경찰을 꿈꿔왔는데 꿈을 이룬 거 같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어릴 때부터 가만히 앉아있는 것보다는 활동적인 것을 좋아했다”며 “그간에 했던 스포츠와 군 생활이 경찰이 되는 데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아들의 임관식을 위해 뉴욕에서 방문한 아버지 장용덕씨는 “시애틀에서 육군 장교를 지낸 아들이 군 생활을 하며 인연을 맺은 동료들과 함께 LAPD에 지원했다”며 “처음에는 여느 부모와 마찬가지로 걱정도 되고 말리기도 했지만 결국은 아들의 꿈을 응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씨는 “앞으로 생명을 구하고 주민들을 돕는 일에 힘쓸 것”이라며 “누군가의 힘이자 소망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수아 기자la경찰국 한인 la경찰국 한인 신임경관 후보생 한인 경관

2022-11-18

션 이 팰팍경찰서장 직대 직위 해제되나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팰팍) 경찰서 션 이 서장 직무대리가 직위 해제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팰팍경찰서에서 한인 경관으로는 최고위 경감 직급인 이 서장 직대는 현재 40명 정도의 경관들을 지휘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그러나 팰팍 타운은 내부적으로 줄소송이 이어지는 것은 물론 절도혐의자 탈주소동에다 최근 버겐카운티 검찰이 경찰서 업무 컴퓨터까지 압수하고 내사를 벌이자 이 서장 직대의 직위를 해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회 한 관계자는 “처음에는 5일에 회의를 열어 직위해제를 결정하고 대신 앤서니 에스피노 경감을 그 자리에 앉히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9일로 연기됐다”며 “이 서장 직대의 거취에 큰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팰팍 타운이 이 서장 직대의 직위해제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마틴 김 경관을 비롯해 5명의 경관들이 그를 상대로 소송(예고 포함)을 제기한 것과 함께 탈주한 절도혐의자 친구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인권침해·내규위반(보고서·영상 등 관련) 등 심각한 잘못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종원 기자직대 직위 직대 직위 절도혐의자 탈주소동 한인 경관

2022-05-05

팰팍, 션 이 경감 또 소송당해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팰팍) 경찰서에 근무하고 있는 백인 경관이 경찰서장 직무를 대리하고 있는 한인 경관 션 이(사진) 경감으로부터 지속적인 학대 및 괴롭힘을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3일 스타레저의 보도에 따르면 조지 벡(George Beck) 경위는 동료였던 한인 새뮤얼 김 경관이 팰팍 경찰서 고위직을 맡고 있는 션 이 경감으로부터 지속적인 폭행 및 학대를 받고 있다며 제기한 소송과 관련 내사가 진행되던 당시 조사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이 경감이 폭행과 위협을 가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벡 경위는 지난 1일 버겐카운티고등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션 이 경감이 새뮤얼 김 경관과 자신은 물론 다른 부하 경관들에게도 직권을 남용하며 부적절한 학대 및 위협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또 언론 경력이 있는 벡 경위의 공보 담당 직책을 의약품 보관 및 가정 폭력 담당 직책으로 변경했다며 보복성 보직 변경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벡 경위는 2019년 10월 당시 서장이었던 앤서니 무치오 경감에게 션 이 경감의 공격적인 태도가 두렵다는 취지의 서한을 제출했고 이에 무치오 경감은 2020년 1월 내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당시 션 이 경감에게 40일간의 정직 처분이 권고됐지만 최종 징계안은 5일간의 무급 정직과 분노 조절 프로그램 이수 등에 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은 버겐카운티 검찰에까지 수사 요청이 접수됐지만 션 이 경감에 대한 형사 기소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심종민 기자소송 경감 경찰서장 직무 한인 경관 부하 경관들

2022-02-08

'허위 보고' 한인 경찰 체포

LAPD 소속 한인 경찰이 허위 보고서를 작성한 혐의로 체포됐다. 한인 경찰이 업무와 관련된 부정 혐의 등으로 내사과에 체포된 것은 지난 1993년 살인사건 수사 과정과 연루됐던 윌리엄 장씨가 처음이며 이번이 두번째다. LAPD는 지난달 30일 오전 8시30분쯤 LAPD 램파트 경찰서 소속 에드윈 이(33·남·사진) 경관이 내사과 수사요원들에 의해 체포됐다고 밝혔다. 내사과에 따르면 이 경관은 경찰 보고서와 관련 허위로 사실을 조작한 혐의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이 경관이 어떤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내사과는 수년 전 부터 이 경관에 대한 수사를 진행시켜 온 것으로 밝혀졌다. LAPD의 한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 경관은 순찰경관으로 재직하며 관할 구역 내 술집 등에서 경찰 신분을 내세워 수차례 술값을 지불하지 않는 등 경찰 신분에 위배되는 행동으로 내사과로 부터 경고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고 직후 이 경관은 내근 명령을 받은 바 있다. 이 경관은 또 여러 번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 등 물의를 일으켜 내사과에서 요주의 인물로 분류돼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한인 경찰이 체포됐다는 소식에 마음이 씁쓸하다”며 “그러나 일부의 잘못 때문에 모든 한인 경찰들이 도매금으로 넘어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관은 현재 2만5000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LAPD 다운타운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조택수 기자

200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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